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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원어민교사 활용 우수사례(동상)
2008 원어민교사 활용 우수사례(동상)
  Date: 2009-07-20 00:40     View: 3505  


다섯 번 울었던 로라, but 풍성한 결실을 우리에게



부제: 학생, 학부모, 교사 모두에게 만족을…….



 



부산금정초등학교 



영어전담교사 최정임



 



1. 글을 쓰는 이유 



  유창한 영어실력을 갖추지 못한 한국인 초등영어교사로서, 우리와는 완전히 다른 서양문화 속에서 살았으며 영어를 모국어로 구사하는 원어민을 보조교사로 두고 함께  영어 수업을 해야만 하는 상황이 얼마나 어려운지 실제로 겪어본 교사만 실감을 할 것이다. 그래서 초등 영어교사들 사이에서는 원어민을 신청할 기회가 있더라도 기피하는 경향까지 생긴 것이 알려지지 않은 일반적인 사실이다. 만약 타의에 의하여 원어민 보조교사가 배치되더라도 한국 문화와 학교 사회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어떻게 도와줘야할지 한국인 교사로서도 매우 당황스럽고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어떻게 하면 원어민 보조교사의 활용을 극대화하여 학생, 교사, 학부모 모두가 더 나은 영어교육의 혜택을 누릴 수 있게 할 수 있을까?’라는 것은 원어민 보조교사를 둔 모든 학교의 과제이다. 이 글에서 우리 학교의 원어민 보조교사 활용 경험을 여러 선생님들께 소개함으로써 위의 질문에 대한 과제를 해결할 수 있는 실마리를 제시하고자한다.



 



2. 로라 선생님의 도착과 눈물



  지난 9월, 우리 학교에 Ms. Laura Currie 선생님이 부임해 오셨다. 우리 학교에는 영어 실력이 아주 유창한 세 분의 영어 선생님이 계셔서 원어민 보조교사 필요성을 그다지 느끼지 못한 상태였으나 교장, 교감 선생님의 적극적인 권유로 원어민 보조교사를 신청한 결과였다.



  로라 선생님이 오시게 되자, 해야 할 일이 한 두 가지가 아니었다. 집을 마련하는 일부터 살림살이를 장만하는 일, 건강보험증 및 외국인 등록증을 마련하는 일 등 쉽게 말하자면 우주인을 ‘한국 주민’으로 만드는 일처럼 사소한 일부터 중요한 일까지 여러 가지 해야 할 일들이 생겨났다.



  원어민 보조 교사 배정을 받은 후, 원어민 선생님이 오시면 그분의 의견을 물어서 방을 구하려고 방을 구하지 않았었는데, 처음 만난 지 1분이 채 지나지 않아서 자신의 집이 어디에 있느냐고 묻기에 우선 영어 선생님 집에 며칠 머물면서 함께 집을 구해야한다고 대답했더니 그다지 탐탁지 못한 표정이었다. 부임 후, 삼일 째 집이 당장 구해지지 않자 로라는 울었다. 함께 온 다른 원어민 친구들은 이미 집을 다 구했는데, 자신만 집이 없다는 것이다. 퇴근 후, 함께 집을 구하러 다녀보았지만 집을 구하는 일은 쉽지 않았고 로라는 다시 눈물을 비추었다. 교육청에서는 충분한 돈이라고 생각하고 월세 40만원의 예산을 보냈지만 우리 학교가 부산대학 바로 옆에 위치하기 때문에 그 돈이면 우리 학교 근처에서는 원룸 하나 겨우 구할 수 있는 정도다. 방을 보러 다니며 다른 친구들은 이미 20평 아파트를 구했는데 자기만 운이 없어 이 학교에 배치되어 원룸에서 살아야 한다고 울었다. 며칠 지내는 동안 로라는 EPIK에 이메일을 보내어 집을 구하지 못했다는 어려운 사정을 이야기 하였고, 동래 교육청 원어민 담당자는 어쩐 일이냐고 전화를 걸어 왔다. 담당자로서 밤낮으로 애를 쓰고 있건만 전화를 받으니 기분이 아주 좋지 않았다.



  그 다음 날 로라 선생님은 자신의 휴가 기간을 걱정하며 우리 학교가 여름방학 캠프를 했었느냐고 물었다. 여름 방학에도 영어캠프를 운영하였고, 아마 겨울 방학 캠프도 해야 할 것이라고 대답했다. 아주 기분이 좋지 않은 표정이었다. 이미 다른 원어민 친구들과 많은 연락을 해보았는데 다른 학교는 지난여름 캠프를 하지 않아서 겨울 캠프 실시 여부가 불투명한데 우리 학교에서는 당연히 하는 것으로 받아들이기엔 다른 친구들과 비교해서 불공평하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처음 학교에 도착하는 날인 9월 1일에 영어 선생님들과 2학기 수업 계획을 세우면서  로라 선생님의 동의를 얻어 남는 수업 시수로 1,2학년 무료 방과 후 교실을 개설하여 맡기고 싶다고 하였더니 선뜻 찬성을 했다. 그러나 다음 날, 첫 수업을 시작하기도 전에 지금까지 전적으로 한 반을 맡아 수업을 해본 적이 없어 어떻게 준비해야할지 모르겠다며 걱정 끝에 또 다시 울음을 터뜨렸다.



  최선을 다해서 수업 준비를 도왔지만, 로라 선생님의 걱정은 쉽게 해결되지 않았다. 로라 선생님은 일주일 중 우리 학교에 3일, 이웃 소규모 학교에 2일을 근무하기로 했었는데, 그 쪽엔 영어 전담 교사도 없고 담임선생님들도 영어 수업에는 자신이 없어 하셔서 선생님들이 자신에게 수업을 전적으로 맡아서 하라고 하는데 3, 4학년 수업을 어떻게 준비해야할지 모르겠다며 또 다시 울었다. 로라가 우리 학교에 온 후 5일 동안 거의 매일 운 셈이다. 사실 그 이후에도 여러 일들로 로라 선생님은 자주 눈물을 보였다. 



 



3. 원어민 담당자로서의 역할 파악



  원어민 담당자로서 나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임무를 파악하는 것이 우선 과제인 것 같아서 로라 선생님과 EPIK과의 계약 사항과 교육청에서 보내온 공문을 찬찬히 읽어 보았다.



  우선 원어민 보조교사 1인 당 연간 4,500만원의 국가 예산이 배정되었으며 이번 9월에만 전국에 500명의 원어민 보조교사가 들어왔다는 사실에 나는 매우 놀랐다. 우리 국가에서 이렇게 많은 예산을 사용하며 학생들의 영어실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음을 실감하면서, 실제 영어 교육의 주체자인 영어 교사로서 그리고 원어민 보조교사 담당자로서의 나의 역할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인식하게 되었다. 원어민 보조교사를 최대한 활용하여 학교, 학생, 교사, 학부모 모두에게 최대의 혜택이 주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기로 굳게 결심했다. 누군가가 직접적으로 말하진 않았지만 그것이 나에게 주어진 소명으로 여겨졌다.



  ‘원어민 보조교사를 최대한 활용하리라. 학생들을 위하여, 학부모를 위하여, 교사들을 위하여, 그리고 대한민국을 위하여!!!’



 



4. 원어민 활용방안 원칙



  1) 로라 선생님을 나의 친한 친구처럼 나의 가족처럼 따뜻하게 열과 성의를 다하여       대한다.



  2) 계약사항에 포함되어 있는 모든 일이 100% 실시되도록, 원어민을 100% 적극 활       용할 수 있도록 계획을 짜주고 돕는다.



  3) 근무시간을 충분히 활용한다.



  4) 교육의 수요자인 학생, 학부모에게 많은 혜택이 돌아 갈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       여 국가의 요구에 합당하게 대처한다. 



  5) 한국인 영어 교사로서 한계점이 있는 특별한 일(외국 사이트 탐색, 자료개발 등)      을 많이 파악하여 원어민 보조교사에게 의뢰한다.



  6) 충분한 대화로 의사소통을 원활히 하고 어떤 문제든지 대화를 통하여 풀도록 한       다.



  7) 원어민 보조교사가 단지 보조교사로서의 역할에 만족하지 않고 혼자서도 영어 수       업을 할 수 있도록 교사로서의 자질을 향상시켜줄 것이다.



  



 5.  로라 선생님과 생활한 12주



  위의 원칙을 정하고 나니 원어민 담당 교사로서의 나의 자세가 확실해졌다. 로라 선생님이 하루 빨리 가르치는 자질을 충분히 향상시킬 수 있도록 지도/안내/협조/지지/격려 하는 것이 교사로서의 경험을 갖춘 원어민 담당 교사의 임무이라고 생각했다. 우선 나는 로라 선생님을 교생 실습을 하는 학생으로 생각하고 지도하기로 하였다. 수업에 자신 없어 하는 로라를 갓 걸음마를 떼고 힘들어 하는 아기에게 온 사랑과 정성을 가지고 함께 손을 잡고 걸음마를 가르치는 마음으로 자상하게 가르쳐 나가기 시작했다.



  9월 첫 주부터 수업을 못하겠다고 울 때, 단지 울음을 달래주고 위로만 해주기보다는  ‘자상하지만 능력있는 자녀를 키우는 부모의 심정으로’ 시범을 보여주고 다음 시간에 즉시 5분씩이라도 실습해 볼 수 있도록 기회를 줬다. 매번 잘한다고 칭찬을 하며 용기를 북돋아 주었고, 로라는 스스로 수업 할 수 있는 능력을 차츰 향상시켜 갔다. 이웃 학교의 수업을 스스로 준비를 시도해보도록 교과서 활용법, 다양한 책, 다양한 자료,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웹사이트, 실물 화상기, 그림 이용법 등 차근차근 매일 매일 가르쳤다.



  수업 후에는 항상 분석/반성/재고하는 시간을 가졌다. 근무시간 전체를 충분히 활용하여 교생 지도를 계속하였다. 영어전담교사의 10여년 경험을 토대로 나의 경험과 로라의 새로운 영어 실력을 이용하여 매일 새롭고 발전된 수업을 진행하니 학생들의 반응도 아주 좋았다.



  그러면서 도움이 필요한 것, 개선이 필요한 것, 개인적인 의견, 문화적 차이 등 모든 것을 절대 가슴에 담아 두지 말고 즉시 이야기 해달라고 특별히 부탁하였다. 서로의 문화의 차이에서 오는 잘못된 이해로 인한 갈등을 없애기 위한 사전의 노력이다.   



 



6. 로라 선생님을 활용한 12주 동안의 결실 



  



  1) 정규수업



  교육청 계획 변경으로 10월부터는 로라 선생님이 전적으로 우리학교에만 근무하게 되었다. 6학년 200여명, 3학년 90여명이 로라 선생님과 함께 하는 수업을 매우 좋아한다. 아이들은 복도에서든 교정에서든 언제든지 로라 선생님을 만나면 스스럼없이 이야기를 건넬 수 있게 되었다. 이젠 스스로 수업 계획과 준비를 훌륭하게 할 수 있을 만큼 자신감도 크게 향상 되었다.  지난 할로윈을 맞이하여 스스로 수업을 계획하고 준비하여 실시해보기를 권했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게임과 함께 파워포인트를 이용하여 할로윈에 대한 수업을 훌륭하게 해냈다. 1l 시간 수업 후 아이들이 교정을 다니면서 할로윈에 관련된 영어노래소리를 신나게 부르며 다닐 정도 이다.  



 



  2) 원어민 보조교사 상호간 비공식적 교수방법 연수 실시



  로라 선생님은 친구들과 어울리기를 좋아하여 다른 원어민 보조교사 친구들과 거의 매일 만나거나 이메일을 주고받는다. 그 중에서도 수업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친구들이 있으면 이제는 로라 선생님께 조언을 구할 정도로 로라 선생님은 다른 원어민 보조교사들의 수업까지 돕고 있다. 겨우 12주라는 짧은 시간 만에, 다른 원어민 보조교사에게 수업 내용에 적합한 자료나 아이디어를 제공하고, 충고를 해 줄 수 있는 수준이 된 것이다. 비공식적이지만 친구 원어민 보조교사들의 교사 실습 연수를 담당하고 있는 셈이다.



  얼마 전 영어 시범학교 발표회가 있어서 나와 함께 수업을 참관했을 때는 그 수업에서의 배울 점과 개선이 필요한 점을 나에게 이야기 할 수 있을 정도였다. 원어민 교사를 좀 더 활용할 수 방안조차도 나에게 제시할 수 있는 수준이 되었고, 어느 새 가르치는 일에 자신감 있는 교사로 성장을 했다.



 



   3) 방과 후 교실



  로라 선생님의 계약 수업 시간인 22시간을 충분히 다 활용하기로 했다. 담당교사와 실시하는 정규수업 17시간을 제외한 나머지 5시간 중 4시간은 1,2학년을 대상으로 무료 방과 후 영어 교실 2학급(48명)을 조직하여 로라 스스로 학생들을 가르치도록 했다. 첫 1,2주에는 아주 힘들어 하였으나 원어민 담당교사인 내가 시범을 보이며 도와줬더니 3주째부터는 혼자서 꾸려 나가기 연습을 했고, 한 달이 지난 후에는 혼자서 학생들을 자신있게 통제하며 가르칠 수 있게 되었다.



  2개 학반 48명의 학부모님들은 지속적으로 로라 선생님에 대한 호평을 보내온다. 로라 선생님은 학부모님들의 반응에 더욱 자신감을 가지게 되었고, 보람을 느낀다고 하였다. 방과 후 수업만으로도 500만원 정도의 사교육비 절감의 효과를 얻게 되니 학부모님들이 좋아할 만하다.



 



  4) 어머니 영어교실



  우리학교 EOZ(English Only Zone) 자원봉사자로 활동 중인 어머니 명예교사들을 위한 영어 수업에 나머지 1시간을 배당했다. 처음에는 어머니들이 원어민을 개인적으로 접한 경험이 거의 없어 당황했었지만, 로라 선생님으로부터 과제를 받아서 1주일 동안 열심히 회화 연습을 하고 한 주에 한 번씩 만나서 공부하게 되니 어느새 원어민을 대하는 두려움이 없어져서 이젠 해외여행을 갈 정도는 된다며 아주 만족해하고 있다. 



 



  5) 영어 선생님과의 대화 실습



  영어교사 3명과 로라 선생님은 매일 오전 2교시 후 20분 쉬는 시간과 점심시간 1시간을 이용하여 함께 차를 마시거나 식사를 하며 영어 회화 실습을 한다. 수업시간이 끝나면 그 날의 수업을 반성하는 시간을 가지며 로라 선생님 혼자서 방과 후 수업하기에 어려움이 없었는지 한국인 교사의 도움이 필요한 점은 무엇인지 물어봐주고 함께 해결하도록 하며 다음 날 수업 준비를 함께한다.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수업 협의를 하는 동안 실제적이고 수준 높은 영어 사용을 통해 영어 교사들의 영어 실력 또한 눈에 띄게 향상되어가고 있다. 책에서 배운 영어가 아니라, 실제로 통하는 영어를 자연스럽게 학교 환경에서 익히는 ‘국내 영어회화 연수’의 기회를 가지게 된 것이다.



 



  6) 겨울방학 캠프준비



  10월부터 로라 선생님이 전적으로 우리학교에 근무하게 되면서 로라 선생님은 여유 시간을 조금씩 갖게 되었다. 로라 선생님께 여유 시간을 이용하여 겨울 방학 캠프를 위한 스토리텔링 자료를 준비해보자고 제의를 하였다. 처음에 겨울방학 영어캠프를 탐탁지 않아 하던 것과는 달리, 로라 선생님은 적극적으로 미국 웹사이트를 탐색하는 것이 좋겠다고 제안하였고 스스로 겨울방학 캠프에 사용할 수 있는 약 800개의 스토리를 사용할 수 있는 미국, 영국의 여러 웹사이트를 찾아내었다. 덕분에 우리는 이 스토리를 활용하여 영어동화책 읽기 겨울 방학 캠프를 이미 차근차근 준비해 나가고 있다. 로라 선생님은 출근 시간부터 퇴근 시간 까지 낭비하는 시간 없이 완전히 영어 교육에 투입되고 있다. 앞으로 좀 더 여유 시간이 생긴다면 스토리 창작을 하게 할 생각이다. 작문은 한국인 영어교로서는 자유롭게 할 수 없는 한계점이 있기 때문에 원어민이 있는 동안 많은 자료를 제작하게 할 생각이다.



  원어민 보조교사를 포함한 겨울방학 영어캠프를 실시 계획을 세울 때, 로라 선생님은 흔쾌히 동의 하였으며 계약에 명시된 연간 14일간의 휴가를 제외한 나머지 날에 일을 하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한다고 했다. 로라 선생님이 우리 학교 학생들을 위해  특별히 애쓰시는 만큼 우리학교에서도 특별 대접을 할 계획이다.



 



  7) Say game



  Say game은 영어교사 경력 10년 동안 내가 개발한 게임인데, 로라 선생님을 비롯하여 한국어를 전혀 구사하지 못하는 원어민 교사들이 활용할 수 있는 효과적인 교수법의 하나이다. 이 게임은 모든 수준의 학습자에게 적용될 수 있는데, 새로운 어휘와 어구를 익숙하게 하는데 아주 효과적인 게임이다. 일명 ‘가라사대’ 게임으로 불리는데 이 게임에 속도와 음정, 음의 고저, 장단, 반복, 쉼 등을 다양하게 넣어서 이용하며 그룹간의 경쟁을 기초한 규칙을 만들어 실시하면 아주 재미있으며 학생들이 집중력을 가지고 실시하는데 내용을 반복해서 여러 번 실시해도 전혀 지치지 않는 게임이다. 이 게임은 노래, 동화, 스토리텔링, 챈트 등 모든 것을 쉽게 가르치는 기초를 마련할 수 있는 게임이다.



  로라 선생님게 이 게임을 가르쳐 준 후, 로라 선생님은 자신있게 학생들을 가르칠 수 있게 되었다. 이게임을 다른 원어민 교사들을 위해 전파하고 싶지만 게임 운영의  다양함과 생동감에 의한 효용성이 때문에 글로 표현하기엔 한계가 있어 언젠가 기회가  되어 CD 로 만들어 보급 할 수 있기를 기다려본다.



 



  8) 집문제 및 생활 정착



  집을 선택하기 위해서는 교통, 상권, 집의 크기, 집의 여건, 통학거리, 주거지역 등 다양한 선택 사항이 있음을 자세히 설명해주고 여러 지역과 여러 집을 방문하며 보여주고 스스로 장단점을 감안하여 선택하도록 했다. 자신의 생활 스타일에 맞는 편리함, 다양함, 상권, 늦은 귀갓길의 안전성 등을 고려하여 양보할 것은 양보하고 시세를 감안하여 자신이 원하는 지역에 작은 집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비록 시간은 걸렸지만 자신이 선택한 집이라 100% 만족한다. 집은 작지만 대학가 근처에서 다양한 문화적, 상업적, 교통적 혜택을 누릴 수 있어서 이제는 다른 원어민 교사 친구들이 자신의 집을 가장 부러워한다고 자랑을 한다. 내가 집을 미리 마련하지 않았던 이유가 로라선생님을 배려했기 때문이라는 것을 이제야 이해한 것이다.



  생활 정착을 위한 온갖 잡다한 일은 여기 일일이 다 기록할 수 가 없다. 다만 수많은 잡다한 일을 처리함에 있어서 상황을 충분히 설명한 후 항상 로라 선생님의 의견을 먼저 물었다. 내가 외국생활 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내가 힘들어 하는 것보다 외국생활을 하는 로라 선생님이 더욱 힘들 것이라는 것을 잘 아는 나로서 할 수 있는 일은  어떤 일이라도 사전에 의견을 먼저 물어봐주는 배려를 했다.



 



  9) 우수 사례 수기 공모



  수기공모 안내 공문을 보며 나는 수기를 쓰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즉시 옆에 앉은 로라 선생님께 공문을 보여주며 주며 혹시 응모할 의향이 있느냐고 물었더니 1초의 머뭇거림도 없이 수기를 쓰겠다고 대답했다. 우리들은 함께 써서 각각 응모하기로 했다. 우리 둘은 알고 있다. 그 동안 우리가 얼마나 많은 결실을 이루었는지를 …….



 



 7. 마무리 



  이제 이글을 마무리 하려고 한다. 짧은 기간이지만 엄청난 많은 일을 해냈다. 여기에 기록하지 못한 일도 무수히 많다.



  이 글을 읽으면 이렇게 짧은 기간 동안 로라 선생님이 무척 많은 일을 한 것 같아서 내가 로라 선생님에게 너무 많은 일을 시켜서 로라 선생님이 스트레스를 너무 많이 받지는 않았는지 묻고 싶을 수 있겠다. “다른 여러 원어민 보조교사 친구들과 비교해보면 가장 자신있는 교사가 된 것 같아서 난 참 행복하다”라고 말한 로라 선생님의 말을 인용하여 당당하게 대답할 수 있다. 많은 일을 하도록 했지만, 계약한 범위 내에서 가족, 친구를 대하는 태도로 사랑과 존중과 배려로 대하며 충분한 설명과 사전 동의하에 진행해왔기에 로라 선생님은 힘들어하기보다는 항상 만족했으며 오히려 보람을 느끼고 있다. 그리고 아주 행복해 한다. 한 가지 명심할 일은 이렇게 많은 일들을 진행하는 중 어려운 점도 많았다는 것이다. 로라 선생님이 몸이 아프다거나 어려운 일이 있을 땐  모든 일을 제치고 로라 선생님을 우선으로 생각하고 적극 도와줬다. 일보다는 사람이 더 소중하기에 우선 배려되어야한다는 나의 평소의 철학 때문이다. 



  솔직히 표현하면 로라 선생님이 우리학교에 오시게 되어 난 무척 힘들었다. 주어진  가르치는 일 외에도 엄청난 일을 해결해야만 하는 상황이 매일 지속되었기 때문이다.  교장, 교감 선생님의 의견으로 시작된 원어민 교사 신청 결과가 아주 많이 힘들었지만 우리 학교 학생, 학부모, 교사, 로라 선생님 모두에게 풍성한 결실을 가져오게 되어 보람을 느낀다. 그 보람으로 원어민 담당 교사로서 힘들었던 나를 달랜다.



  ‘정말 힘들었지만  그래 자랑스럽게 해냈어!!!’



  나의 경험이 힘든 일을 맡으신 원어민 담당 교사들이 돌다리를 건너는 데 조금이나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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