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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원어민교사 활용 우수사례(동상)
2008 원어민교사 활용 우수사례(동상)
  Date: 2009-07-20 00:40     View: 3328  


낯설음을 친숙함으로 이끈 프리토킹과 영어 캠프



 



안산성호중학교  윤점순



 



처음으로 안산성호중과 인연을 맺은 원어민 교사



 



경기도 안산시 일동의 작은 산자락 안에 아담하게 자리 잡은 우리 학교는 올해로 개교 3년째로 접어든다. 약 1,600명의 학생들은 산새들처럼 늘 옹기종기 모여  맑은 산공기를 마시며 자연과 더불어 순수하고 소박하게 생활하고 있다.



이런 순수한 아이들에게 날아든 가슴 설레는 소식이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우리 학교에도 드디어 원어민 영어 선생님이 온다는 것이었다. 산자락이 온통 초록으로 짙어갈 무렵인 5월 중순에 낯선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오신 원어민 선생님은 아이들에게는 호기심, 낯설음, 두려움 그 자체였다.



원어민 담당의 업무를 맡은 나 역시도 3학년 담임을 하면서 이 업무를 함께 해야 하니 “제발 성실하고 마음 따뜻한 분”이 왔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했다. 이런 간절함이 통했는지 우리 학교에 온 Michael Jeremy Roberts 선생님의 첫인상은 성실 그 자체였다. 함께 할 교무실은 3학년 교무실이 있는 5층이었고 내 옆자리로 배정을 받았다.



5월 중순에 원어민 선생님이 온 관계로 수업은 어쩔 수 없이 1학기 중간고사를 치른 후부터 함께 시작했다. 1학기 동안은 매주 3학년 학생들과 격주로 1학년 학생들을 가르쳤고, 2학기 동안은 매주 2학년 학생들과 격주로 1학년 학생들을 가르쳤다. 이렇게 해서 드디어 원어민 교사와 아이들과의 영어회화는 첫 발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사실 우리 학교의 원어민 교사는 남아프카 공화국에서 왔기에 미국식 발음에 익숙해 있는 아이들에게 영국식 발음을 구사하는 원어민 교사는 처음에는 많이 낯설었고 어색했다. 하지만 나는 아이들에게 지속적으로 영어 발음의 원칙은 있으되 우리나라 사람들도 각 지방마다 방언이나 억양이 다르듯이 영어 발음도 마찬가지임을 설명했다. 또한 약간 다른 발음이나 억양을 통해 다양한 영어의 억양들을 접하고 영국식 발음과 미국식 발음의 차이와 다름을 느끼는 계기가 되는 것이 중요함을 설명했다. 또한 이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말하고자 하는 사람의 의미나 뜻이 더 중요한 의사소통의 핵심이 된다는 것을 이해시켰고 아이들 역시 너무나 자연스럽게 그런 부분들을 잘 이해하고 받아들여서 오히려 다양한 문화에 대한 존중심을 갖게 되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 



하지만 수업 시간에만 원어민 교사와 아이들이 만나게 되니 아이들은 더 많은 시간을 원어민 교사와 함께 하기를 원했다. 그래서 나는 원어민 교사와 상의를 한 후 또 다른 프로그램들을 준비했다. 첫 번째 프로그램은 매일 아침 자기 주도 학습시간에 30분씩 프리토킹을 하는 것과 두 번째 프로그램은 여름방학을 이용해 영어캠프를 하는 것이었다.



 



수줍은 미소를 환한 웃음으로 변화시킨 프리토킹



 



먼저 프리토킹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을 하자면 이 프로그램의 운영 방식은 원어민 담당교사가 미리 준비해 놓은 “Free Talking Card"를 학생들에게 배부한 후 프리토킹을 원하는 학생들이 원어민과 함께 하는 영어회화 신청카드를 작성해 오면 원어민 교사가 학생과의 약속을 정한 후 일정한 시간 동안 한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영어로 대화를 하는 방식이다.



보통 두세 명의 학생들이 소그룹을 형성해서 원어민 교사와 함께 대화를 한다. 일대일의 대화보다 소그룹으로 대화를 하면 학생들의 심리적 부담감을 다소 줄일 수 있어 효과적이었다. 이때 원어민 교사는 미리 약 30여 가지의 주제를 정해놓고 아이들로 하여금 주제를 뽑게 한 후 이야기를 시작한다.



아이들이 스스로 주제를 고르는 데는 특별한 이유가 있다. 주제선정을 할 때 아이들이 흥미와 관심이 있어야 좀 더 자발적으로 대화를 이끌어 갈 수 있기 때문에 좋은 방식이었던 것 같다.  주제는 아주 다양했는 데 특히 한국과 원어민 교사의 나라인 남아프리카 공화국과의 문화, 교육, 스포츠, 지리적 환경 등의 비교가 많았고 아이들이 좋아하는 대중문화도 좋은 소재가 되었다. 또한 아이들은 한국의 문화를 원어민 교사에게 설명해주고 원어민 교사 역시 고향에 대한 다양한 사진 자료를 보여주면서 학생들이 좀 더 긴장하지 않고 자유롭게 이야기를 끌고 갈 수 있었다. 특히 원어민 교사의 가족관계나 대학 이야기, 월드컵 이야기는 흥미진진한 주제들이었다.



1학기 때부터 꾸준하게 지속적으로 프리토킹을 해온 한 남학생의 소감문을 인용하면서 이 프로그램과 관련된 기대효과를 정리해본다.



“원어민 선생님과의 꾸준한 회화를 통해서 저는 영어 듣기 실력이 행상되었고 영어를 사용할 때에 자신감을 얻게 되었습니다. 미국의 문화들 또한 많이 알게 되었고 실제 필요한 생활영어를 알게 되었습니다. 더불어 프리토킹을 준비하기 위해서 단어를 외우게 되는 데, 그로 인해 영어 공부를 스스로 흥미있게 하게 되었습니다. 처음 프리토킹을 할 때는 이상하게 긴장되고 겁도 났지만 하면 할수록 기대가 되고 즐거웠습니다. 그렇게 어색함이 없어지고 그에 따라서 외국인을 겁내는 마음도 없어지면서 이제는 모르는 외국인을 보아도 먼저 예의를 갖추어 말을 건넬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특히 모르는 외국인에게 말을 걸때는 예의도 중요하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마이클 선생님의 온화한 미소와 강한 영국식 발음으로 ‘Don't be shy!’라며 내게 용기를 주었던 그 한 마디는 잊을 수 없습니다.”



 



친숙한 영어의 바다에 빠지게 해준 영어캠프



 



여름 방학 때 실시한 2주간의 영어캠프에 대한 설명이다. 이 프로그램은 방학 동안에 2주간 하루에 4시간씩 집중적으로 이루어진 영어회화 프로그램이라서 학생들이 대단히 만족했던 멋진 시간이었다.



먼저 이 프로그램의 운영 목적은 그동안 학생들이 원어민과의 집중적인 영어회화 시간을 간절히 원하고 있는터라 방학을 이용해 아이들의 목마름을 해소해주고자 하는 데 그 순수 목적이 있었다. 단순히 말하는 것 외의 활동을 가미한 실제 생활에서의 응용 가능한 주제와 학생들의 흥미와 관심을 극대화 할 수 있는 주제 선정이 매우 중요했다.



한국인 영어교사와 원어민 교사의 역할에 있어서는 팀티칭을 원칙으로 했다. 한국인 영어교사의 역할은 이 프로그램을 운영하기 위한 사전 준비과정에서 계획서 수립, 영어캠프 관련 안내 및 홍보, 학생들의 희망원 취합 및 반편성, 영어캠프에 필요한 물품 준비, 원어민 교사와의 주제 선정 등 참으로 많은 역할들을 담당했다. 이에 반해 원어민 교사는 프로그램과 관련된 사전 자료 수집을 진행했다.



  이때 원어민교사와 한국인 영어교사와의 팀티칭은 대단히 중요했다. 캠프를 진행하는 동안 학생들은 원어민 교사가 설명하거나 말하는 부분을 놓친 경우나 잘못 이해한 경우 한국인 영어교사가 옆에 있음으로써 언제든지 궁금한 것을 질문할 수 있고 잘못 이해한 것들에 대한 피드백을 즉각적으로 받을 수 있어 효과가 컸다. 학생들은 한국인 영어교사가 곁에 있음으로써 심리적인 안정을 갖고 좀 더 적극적으로 말하기에 참여했다. 원어민 교사 역시 학생들의 반응에 대해 한국인 교사의 도움을 받음으로써 서로 다른 문화에 대한 차이를 좁힐 수 있었고 학생들의 심리 상태를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 이때 되도록 한국인 교사는 직접적인 대답이나 반응보다는 학생들에게 생각하고 말할 수 있는 방법을 옆에서 조언해 줌으로써 학생들의 마음의 부담감을 크게 덜어주는 역할을 했다.



영어캠프의 참가는 전교생을 대상으로 무상으로 하기로 했다. 먼저 학생들에게 참가 희망원을 받은 후 무학년제로 반을 운영하기로 했는 데 예상외로 무려 130여명 가까운 학생들이 참가 희망원을 제출하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레벨 테스트 및 인터뷰를 통해 꾸준히 참석할 수 있는지에 대한 학생들의 의지를 많이 반영해서 각 학년별로 3개 반을 편성했다. 반별 인원수는 25명 내외였고 1학년과 2학년은 매일 2시간씩 5일 동안 실시를 했고 3학년은 매일 4시간씩 5일 동안 영어캠프를 했다. 이렇게 학년별로 차이를 둔 이유는 1, 2학년들은 앞으로 원어민과 함께 할 시간들이 더 많이 있기에 졸업을 앞 둔 3학년 학생들에게 더 많은 시간을 주고자 배려를 한 것이었다.



   영어캠프의 주제 선정은 너무나 어려웠다. 주제 선정의 기준은 먼저 학생들의 흥미와 관심을 유도할 수 있는 것이어야 하고, 실제 생활에서의 활용 및 응용 가능성이 높아야 하고,  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 수 있는 신나는 것이되 실용성과 효과를 고루 담고 있어야 한다. 이런 기준을 고려해서 주제 선정을 하는 데만 걸린 시간이 2주 넘게 걸렸다.



주제 선정을 할 때도 학생들의 의견을 미리 조사를 했다. 반편성을 위한 인터뷰 시험을 볼 때 학생들에게 어떤 주제들로 영어캠프를 했으면 하는지에 대한 사전 질문들을 한 후 학생들의 의견을 일부 반영해서 최종적으로 5개 분야의 주제를 선정했다.



  첫째 날의 주제는 ‘한국과 남아프리카 공화국간의 문화 비교’였다. 우리 학교의 원어민 교사는 재미있게도 2010년 월드컵이 개최될 국가에서 왔다는 이유로 학생들은 이 나라에 대해 대단한 호감과 궁금증을 가지고 있었고 또한 아프리카에 대한 호기심이 아주 높았다. 이런 호기심을 바탕으로 자연스럽게 두 나라간의 문화 비교를 통해 문화에 대한 다양성과 존중심을 키울 수 있었다. 먼저 문화 관련 단어 퍼즐 게임을 통해 앞으로 배울 주제가 뭔지를 예측함과 동시에 학생들의 동기를 불러일으켰다. 원어민 교사는 자기 나라의 국기, 애국가, 기후, 음식, 의상, 지리적 위치, 아름다운 자연 풍경과 어우러진 야생동물 사진 자료를 함께 보여주면서 설명을 했다. 특히 원어민 교사는 남아공의 전통의상을 입고 와서 학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후 학생들은  조별로 한국의 문화를 그림과 글로 작성한 후 발표를 하는 시간을 가졌다. 5명씩 5개조로 나누어 조별로 서로 다른 소재를 정한 후 조원들끼리의 대화와 토론을 통해 발표지를 작성하고 이때 교사들은 개별지도 및 수업보조 자료들을 제시해 주면서 스스로 문제해결을 할 수 있도록 격려를 했다. 조별활동이 끝난 후 발표시간을 가지면서 원어민 교사는 발표자들에게 궁금한 사항들을 질문함으로써 일대일 영어화화도 적극적으로 해볼 수 있는 기회를 많이 제공해주었다. 학생들은 이런 문화비교를 통해 문화 상대성과 다양성을 배움과 동시에 자국의 문화에 대한 자긍심을 느낄 수 있었다.



  둘째 날의 주제는 ‘재미있는 캐릭터가 있는 영어 미니북 만들기’였다. 학생들은 만화영화를 좋아하고 특히 여학생들은 만화 캐릭터를 그림으로 그리기를 좋아한다는 것에 아이디어를 얻었다. 이런 활동을 통해 학생들은 사물에 대한 설명 및 묘사관련 영어 표현을 익힐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활동 과정 중에 영어로 된 ‘드래곤 볼’을 약 20분 동안 시청하게 한 후 원어민 교사가 이 애니메이션에 대한 질문을 10가지 정도 했다. 예를 들면 주인공은 어떤 성격이냐, 주변 인물들에 대한 특징은 어떠냐,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느냐 등등의 질문을 함으로써 학생들은 그 애니메이션에 대한 내용을 파악할 수 있었다. 그런 다음 마인드 맵 기법을 통해 사물이나 인물관련 어휘 및 표현들을 그려나갔다. 학생들은 이런 표현들을 익힌 후 조별로 하나의 캐릭터에 대한 토의를 한 후 그 토의를 바탕으로 각자 캐릭터를 그리고 설명하는 글을 쓰는 활동을 했다. 조별 및 개별 활동이 끝난 후 학생들은 발표를 하고 이번에는 학생들 간의 질의와 응답이 이루어지는 시간을 주었다. 학생들은 이런 활동을 통해 그림과 관련된 표현들을 익히고 영어로 된 애니메이션에도 관심을 갖게 되었다. 또 하나 재미있는 사실은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아이들도 ‘드래곤 볼’을 보고 재미있어 한다는 너무나 단순한 사실에도 아이들은 놀라워하고 재미있어 했다. 이런 활동들을 통해 학생들은 원어민 교사의 나라가 우리에게 먼 나라가 아니고 친숙하게 다가오고 다가갈 수 있다는 것을 느낀 듯했다.



   셋째 날의 주제는 ‘운동 관련 표현과 규칙을 익히고 직접 활동하기’였다. 영어캠프 3일째 되는 날은 학생들 역시 조금은 힘들고 지루함을 느낄 수 있다는 생각에 운동관련 주제를 정하고 직접 학생들이 몸으로 부딪치면서 배울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주고 싶었다. 먼저 1, 2교시는 교실내 활동으로서 운동관련 표현을 익히고 특히 이때가 베이징 올림픽이 열리고 있는 터라 학생들은 각 국의 메달 순위에도 관심이 높음을 이용해 올림픽에 관한 조별  활동도 했다. 올림픽의 유래나 올림픽 종목 및 개최지, 올림픽 노래, 88 서울올림픽 등 학생들은 아는 것이 많아 대화와 토론이 활발히 이루어졌다. 3, 4교시는 체육관으로 이동한 후 공기시합을 토너먼트로 진행을 한 후 최종 우승자에게 선물을 주는 시간도 마련했다. 학생들은 이런 활동을 통해 운동관련 표현도 익히면서 더욱더 자연스럽게 원어민교사와 친숙해 질 수 있는 아름다운 시간도 되었다. 특히 아이들은 원어민 교사가 아주 서투르게 하는 공기놀이를 보면서 지금도 까르르 웃는 소리가 귓가에 맴돈다.



   넷째 날 주제는 ‘신문기자가 되어 영자신문 만들기’였다. 나는 대학시절 영어신문사 기자와 편집장을 하면서 영어 글쓰기 공부를 했던 소중한 경험을 살려 학생들에게 영어신문을 만들어봄으로써 영어신문의 특징을 익히고 글쓰기의 연습을 통해 자신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써보는 경험을 갖게 해주고 싶었다. 이런 목적이 있음을 아이들에게 설명을 한 후 한글 신문과 영어신문의 차이를 찾아보도록 했고 신문관련 용어들을 익히고 원어민 교사는 자기나라의 영어신문인 ‘Cape Times'를 보여주면서 학생들에게 호기심을 자극했다. 이런 사전 활동을 한 후 학생들은 ’Seonghoo Herald"라는 신문사의 기자가 되어 취재도 하고 인터뷰를 하면서 영어신문을 만드는 활동을 했다. 이후 조별 발표를 하면서 자신에 대한 뿌듯함과 한 편의 기사를 완성했다는 긍지심도 갖게 되었다. 학생들은 신문글을 통해 영어학습을 할 수 있고 또한 신문 속에는 다양한 글과 사진, 만화 등을 보면서 좋은 영어 학습교재가 될 수 있고 어떻게 그것들을 활용해야 하는지도 배웠다.



   마지막 날의 주제는 배운 것을 직접 활용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최대한 갖게 해주고자 ‘가상해외 여행과정을 익혀 실생활에 활용하기’였다. 먼저 동기 유발로 칠판에 세계 지도를 붙인 후 학생들이 가고 싶은 나라를 선정하고 그 이유를 간단하게 질문하고 대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미지의 땅인 아프리카나 유럽을 선호했다. 이런 예비 과정을 통해 학생들은 주제가 무엇일지 추측한 후 여행관련 표현이나 어휘 퍼즐 게임을 했다. 또한 여권 만들기, 공항 안내방송 및 티켓팅 및 탑승, 입국 신고서 작성하기, 기내에서의 간단한 생활영어 표현 익히기, 목적지에 도착한 후 숙소를 찾아가는 활동과 관련된 방법 및 표현들을 익혔다. 이후 직접 ‘성호여행사’를 만들어 역할극을 하면서 이런 활동들을 직접 해보았다. 나는 학생들의 활동 모습을 보면서 ‘지금 해외여행을 하고 있는 듯한 상기된 표정들’을 학생들의 얼굴 속에서 읽을 수 있었다. 또한 학생들은 영어를 배워서 ‘이런 곳에 써먹을 수 있구나!’하는 영어 학습의 필요성을 깨닫고 영어가 일상생활에서 어떻게 유용하게 활용되는 지를 실재로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또한 영어캠프 마지막 날에는  학생들의 소감문 쓰기와 수료식을 했다. 학생들에게 5일 동안 잘 참고 인내한 것에 대한 보상으로 영문으로 된 이수증 (Certificate of Summer English Camp)과 함께 했던 사진들을  교장 선생님께서 직접 수여함으로써 학생들은 한 층 더 영어에 대한 친숙함과 자신감을 갖게 되었다. 5일 동안 함께 한 학생들과 원어민 교사와 나는 탕수육과 자장면 파티를 하면서 소감을 서로 나누고 다음 겨울 방학에 펼쳐질 영어캠프에 대한 기대감을 잔뜩 안은 채 영어캠프의 막을 내렸다.



   마지막으로 한 학생의 소감문을 덧붙이는 것으로 처음으로 원어민 교사와 함께 한 아이들과의 행복했던 시간을 접을까 한다.



   “이번 영어 캠프는 나에게 있어서 영어에 대한 생각을 바꾸게 했다. 전에는 영어는 외우는 것이라는 생각이 커서 덜 가까이 했으나 이번 영어캠프를 통해 쉽게 접근하게 되었다. 다양한 주제로 다양한 활동을 하면서 직접 해보면 생각보다 영어가 어렵지 않다고 생각했다. 원어민 선생님과 한국인 영어 선생님께서 함께 하여 더 쉽고 친근하게 공부를 했던 것 같다. 나중에 또다시 기회가 온다면 또 해보고 싶다.”



 



더 나은 길을 향하여



 



  개교 후 처음으로  원어민 교사와 아이들이 함께 걸어왔던 긴 시간들은 결코 헛되지 않고 많은 기대와 성과를 내면서 아이들에게 많은 가능성을 열어주는 계기가 되었다. 나 역시도 원어민 교사와 함께 하는 시간들이 자극이 되었다. 더 좋은 지도안을 고민하게 되고 더 나은 자료들을 찾게 했고 더 멋진 영어 수업이 되도록 고민하는 내가 되었다. 교실에서나 교무실에서나 복도에서나 영어를 생활화하려고 노력하는 모습들을 아이들에게 보여주면서 우리 학교 아이들도 끊임없이 시도해보고 노력해보도록 했다.



  원어민 교사가 늘 아이들에게 하는 말은 “Don't be shy!"였다. 수줍어하거나 부끄러워하거나 두려워하지 말고 부딪쳐보고 시도해 보면서 아이들은 더 나은 영어표현들을 구사하게 될 것이다.



  지금 우리 학교는 영어전용학습실과 어학실 공사가 한창이다. 늘 공간이 마땅치 않아 아침 시간에 프리토킹을 교무실 한 쪽 구석에서 해야 하는 아이들에게 미안했는 데 이젠 두 학습실이 완성되면 더 멋진 공간에서 더 나은 자료와 방법으로 겨울 방학 때 아이들을 만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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