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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원어민교사 활용 우수사례(장려상)
2008 원어민교사 활용 우수사례(장려상)
  Date: 2009-07-20 00:38     View: 3065  


6개월간의 긴 싸움, 그리고 두 번의 재계약 



                    



        경기도시흥교육청 포리초등학교 영어교사 지현주



 



 



 



 벌써 3년 전의 일이 되었다.



 에이전시 회사로부터 연락이 왔다. 마침내 기다리고 기다리던 원어민 교사가 오후 3시 경 입국을 한다는 것이다. 5시 쯤 학교 앞까지 픽업을 해준다는 말을 듣고 나는 약간은 설레고 긴장되는 마음으로 학교 앞에서 기다리기 시작했다. 한 시간이 지나고 두 시간이 지나고........ 어느 덧 해는 지고 학교 앞에는 스산한 정막과 어둠만이 남아있었다. 에이전시 담당자에게 전화 문의를 해보니 공항에서 다른 학교로 배치 받은 신규 원어민 교사들을 기다리고 있느라 아직도 출발을 못했다는 것이다. 밤 10시가 돼서야 마침내 원어민 교사를 만날 수 있었다. 나는 5시간을 학교 앞에서 기다리다 완전히 녹초가 되어있었고 원어민 교사 역시 16시간의 피곤한 비행을 마치고도 4시간이나 더 공항에서 기다려야했기에 불만에 가득 찬 상태였다. “Nice to meet you." 전혀 반갑지 않은 투로 그가 인사를 건네기에 나 역시 “Same here.”라고 간단히 응수하고 짐을 옮기는 것을 도왔다. 이제와 돌이켜 생각해보면 시작부터 꼬였던 것 같다.



 



Round 1 [문화 갈등]










 한글은 Korean Alphabet이란다, 영어는 국제어이므로 한국어에 비할 수 없이 중요하단다. 길거리 노점상 음식은 더러운데 한국인들은 그걸 알면서 사먹는 거냐 아니면 더러운 것에 대한 개념이 없느냐고 묻는다. 그러니 한국이 미국처럼 잘 못사는 거란다.




Round 2 [수업에서 주도권 잡기]










 본인이 영어 원어민 교사이므로 당연히 주교사가 됨이 마땅하고 한국인 교사가 없어도 수업을 잘 할 수 있다고 한다. 한국의 국정영어교과서 보다는 원어민과 말하기가 중요하고, 내가 수업을 진행하는 도중에 ‘좋은 생각이 났다!’며 아이들과 갑자기 다른 활동을 시작한다.




Round 3 [Manager vs Co-worker 관계 정립]










 근태 상황 결재 및 지도안 작성을 요구하자 "Be a manager!(그래 너 관리자 해!)"라고 소리치고 문을 꽝 닫고 나간다. 다음 날 아침 화해를 하자며 우리는 친구인데 무슨 권리로 나에게 이래라 저래라 간섭을 하느냐, 그러지 말고 친하게 지내자고 말한다.




 3년 째 나와 협력수업을 해오고 있는 원어민보조교사의 이름은 Tyler Clark



(남). 미국에서 대학을 갓 졸업한 뒤 학자금 융자도 갚고 외국 여행도 할 겸해서 한국에 왔다. 전공은 수사학(연설법, 웅변술)



 8년 째 영어교육을 하고 있는 나는 지현주(여). 대학에서 초등영어교육을 전공하고 대학원 전 학기를 A+성적으로 이수한 나름 전문성 신장에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는 영어교사다.



 



 나는 도저히 참을 수가 없었다. 초등 영어교육을 전공한 영어교사이자 원어민 관리교사인 나와 한국의 영어교육 및 한국문화를 폄하하기로 일관하는 타일러를 나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고 이해하고 싶지 않았다.



 계속되는 말싸움에 지쳐가던 나는 ‘그만 포기할까? 그냥 참을까? 어차피 1년인데......’ 생각하다 궁리 끝에 원어민보조교사 ‘참된 교사’ 만들기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그렇게 응분에 차서 시작했던 나의 프로젝트는 6개월 뒤 서로에 대한 ‘이해’를 시작으로 ‘신뢰’와 ‘존중’하는 마음으로 끝이 났다.



 



1. 국제학술대회 및 세미나 참가



 교육대학교에서 열린 영어교육 국제학술 대회에 같이 참가할 것을 권유 했다. 이틀간의 학술대회 후 소감을 묻자 “Nothing special.(별로 새로운 것도 없네.)”라고 답한다. 오호 그렇지! “ What do you think of CLA and NA? Do you think it is appropriate for EFL context?(의사소통중심교수법과 자연적 접근이 한국의 교육 상황에 적합하다고 생각하나요?)라고 묻자 CLA가 뭐의 줄임말이냐고 한다. Round 2는 나의 승리!



 그 후로 우리는 꾸준히 매달 첫 주 월요일에 영국문화원에서 주관하는 영어교사 교육[http://www.britishcouncil.org]과, 매달 셋째 주 토요일에 수원대학교 KOTESOL에서 주관하는 영어교육 세미나에 참석하여 영어를 ‘말하는 것’과 영어를 ‘가르치는 것’은 다름을 함께 배워가고 있다.



 



2. 전문성 신장을 위한 자가 연수



 수업이 없는 수요일 오후 시간을 활용하여 원어민 교사와 나는 영어교수법 원서를 조금 씩 읽고 토의를 하고 있다. 이러한 전문성 신장 노력은 실제 영어수업에 질 향상에 직결된다 할 수 있다. 일주일에 두 시간 씩 하던 공부가 계기가 되어 현재 원어민 교사는 Tesol 과정 이수를 통해 본격적으로 영어교수기법을 배워가고 있다.



 



3. PMI 활용 마이크로티칭(동료장학)



 본인이 한 수업에 대한 비판은 원어민이건 한국인이건 받아들이기 달갑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이 때 건설적 비판을 수용할 수 있는 마음가짐 형성이 중요한데, 이를 위해 PMI식 토론 기법을 제안한다. 원어민 교사와 나는 일주일에 한번 씩 수업에 대한 동료장학을 하는데 내가 먼저 내 수업에 대한 P(plus-좋은 점), M(Minus-부족했던 점), I(Interest-특기사항)을 말하고 원어민 교사 역시 본인의 수업에 대해 환류를 한다. 처음에는 원어민에게 주의집중기술이나 수업 기술에 관해 조언을 하면 화를 내고 받아들이지 않았는데, PMI를 활용하여 일단 나의 부족했던 부분을 먼저 말하고 토의를 한 뒤 원어민에게 바라는 점을 말하면 곧 잘 받아들이는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4. 경고장과 편지보내기



 중등 원어민 보조교사 복무규정 제 25조 상·벌, 4항에 따르면 ‘3회 이상 서면 경고를 받는 자는 계약을 해지한다.’라는 조항이 있다. 원어민이 심지어 수업시간에 마저 한국문화폄하 발언을 하여, 학교장의 결재를 받고 경고장을 1회 전달한 경험이 있으며, 사안이 상대적으로 심각하지 않을 경우에는 원어민의 발언이 한국인이 나에게 어떻게 느껴지는지, 문화 폄하발언이 학습자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 지, 그것이 왜 문제가 되는지를 자세히 편지로 적어 건네주었다.



 결과는? 물론 Round 1 나의 승리!



 같은 내용을 요구하더라도 ‘말’보다 ‘글’의 형식을 빌릴 경우 불필요한 감정싸움을 피하고 효과적으로 원어민 관리를 할 수 있다는 것을 배웠다.



 



5. 원어민관리위원회 소집



 타일러의 경우 처음에는 나를 관리교사로 보지 않고 동료교사 때로는 사적인 일을 처리해주는 비서 정도로 대우를 하였다. 아마도 본인은 한국 정부가 초청을 해서 왔고, 관계를 적립하는 초기에 내가 쓰레기 분리수거 등을 안내해주고 전기세 수도세 등의 납부를 도와서 향후에까지 그런 인식이 고착화가 된 듯하다. 이 부분만큼은 아무리 나의 역할과 임무를 설명을 해줘도 변화가 없기에 교장 교감 선생님을 위시한 원어민관리위원회를 소집하여 공식적으로 명료화 하였다. 교장선생님께서는 실질적으로 나와 근무를 같이 하는 만큼 내(관리교사)가 하는 말을 ‘학교장(고용주)의 명’이라 생각하고 협조를 해달라고 말씀하셨고 결과는 Round 3 나의 승리!



6. 매일 아침 업무 협의회



 원어민의 경우 한국인 영어교사가 어떤 내용을 공문으로 처리하고 어떤 출장을 가는지 설명을 해주지 않으면 모르는 것이 당연하다. 타일러 역시 무슨 공문이 그렇게 많고, 도대체 뭐에 관한 출장이 그렇게 많으냐? 교육청 행사가 뭐 이리 많으냐고 비협조적일 때가 많았다. 그래서 나는 매일 아침 8시부터 그날의 공문 및 학교 행사 출장 일정 등을 간단히 설명하고 40분간 수업 협의를 갖는다. 실제로 Step and Jump나 영어말하기 대회 등 업무추진 시 ‘하라니까 그냥 해!’ 보다는 ‘이러한 계획에 의거하여 현재 이렇게 추진되어 왔고 이런 목적을 갖고 있다’고 설명해주는 것이 훨씬 협조를 구하기가 쉽다는 것을 경험을 통해 알게 되었다.



 



7. 한국의 언어와 문화 배우기



 문화는 언어와 분리되어 생각 될 수 없다고 하지 않는가? 경기도시흥교육청에서는 원어민의 한국 생활적응을 돕고자 일주일에 두 번 씩 ‘한국어 교실’을 운영하고 있는데 원어민에게 참가해 볼 것을 적극 권유하였다. 실제로 한국어 교실 참가 이후 한국 문화를 무조건 비판하는 것에서 호기심을 갖고 관찰하고 질문을 하는 등 많은 변화가 있어 왔으며, 수업 중에 간간히 하는 어색한 한국어는 아이들에게 웃음을 주고 수업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만든다. 무엇보다 원어민 자신이 한국어라는 새로운 언어를 배울 때의 어려움을 스스로 느껴봄으로써, 영어라는 생소한 외국말을 배워가는 한국의 어린 학습자를 이해하는 마음가짐을 갖게 된 것이 제일 큰 수확이라 생각한다.



 



8. 한국의 정을 느끼게 해주는 교직원 회식



 때로는 퇴근 후 근처 음식점에서 동료 선생님들과의 회식자리도 마련했다. 교장 교감 선생님께 두 손으로 소주도 한 잔 따르고 학교에서 하지 못한 개인적인 이야기도 나누면서 유대감과 소속감을 느끼기도 하였다. 한국인이던 원어민이던 학교 근무에 어려움은 있기 마련이고, 이런 저런 애로 사항을 동료 선생님들과 나누며 공감대를 형성하려 노력하였다.



 



9. 칭찬과 인정, 그리고 감사의 마음 표현하기



 나의 원어민보조교사 ‘참된 교사’ 만들기 프로젝트에서 가장 중요하고 효과적이었던 부분은 바로 ‘긍정의 힘’이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만들다고 하지 않았던가! 원어민과의 갈등과 불화가 어쩌면 나의 잘못에 기인하지는 않았을까? 내가 너무 완고하거나 조그만 실수도 용납을 하지 못했던 것은 아니었을까? 스스로 되묻고 사소한 일에도 의도적으로 칭찬을 하고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려고 노력하였다. 직설적으로 ‘한국의 문화를 존중해야지!’라고 말하기 보다는 내가 먼저 미국의 문화에 관해 관심을 갖고 존중하는 모습을 보이려 노력했다. 불만을 표시하면서 지도안을 제출하는 원어민에게 어쨌든 완성하고 제출해서 정말 고맙다. 다음에는 웃으면서 하면 더욱 좋겠다고 내가 먼저 웃음을 건네고자 노력하였다.



 



 그렇게 한 학기가 끝날 무렵 2006년 12월 나는 원어민 교사로부터 크리스마스카드를 받았다.



 “Thank you for being a great manager!"



 그 때 이미 나는 서서히 변해가고 적극적으로 교수법 공부를 하고 수업을 반성하기 시작하는 원어민 교사의 모습을 보면서 ‘원어민보조교사 참된 교사 만들기 프로젝트’로서가 아닌 진심으로 원어민 교사를 신뢰하고 인정하고 있었다.



 ‘내’가 이긴 것이 아니라 ‘서로’가 긴 싸움에서 이긴 것이다.



 



 다음해인 2007년 9월, 계약 만료 후 미국으로 돌아가겠다는 원어민 교사를 학교에서 만류하여 재계약을 하였고, 올해 2008년에는 원어민 교사 본인이 1년 더 연장 근무를 희망하여 재계약이 성사되었다. 이제 원어민 교사는 테솔(TESOL)과정을 끝낸 뒤 ESL 전문 교사가 되면 어떨까? 하고 영어교사가 되어가는 꿈을 가꿔나가고 있다.



 2004년부터 3년간 다른 원어민들과 별 탈 없이 협력수업을 진행했던 나는 2006년에 다소 거만하고, 미국 문화에 우월감을 갖고 있었던 타일러를 만났다. ‘어쩌다 이런 원어민을 만나게 되었을까? 다른 원어민들을 다들 좋아 보이던데....... 어쩌면 저렇게 오만하고 예의가 없을까?, 과연 해고를 해야 하는 것일까 아니면 이렇게 싸우며 1년을 버터야 하는 것일까? ’ 고민 끝에 시작한 나의 프로젝트는 학교와 교육청이라는 든든한 지원군과 함께 성공을 거두었고, 이제 타일러는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때로는 보조교사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나보다 더 영어 교육에 열과 성을 다하고 있다.



 단일문화국가인 한국사회 안에도 다양한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들이 있고, 하물며 나 자신 속에도 장점과 많은 단점들이 있는데, 하물며 저 멀리 바다건너에서 온 파란 눈의 이방인과 어떻게 갈등이 없고 모든 것을 만족하며 일할 수 있겠는가?



 교사가 학습자를 진심으로 이해하고 사랑하는 마음을 가질 때 교육은 비로소 그 본연의 목적인 ‘학습자의 바람직한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다.



 



 원어민 보조교사활용 영어교육 역시 각 교실 문화에 속한 한국인 교사와 원어민 보조교사가 ‘서로’를 진심으로 이해하고 존중하는 마음가짐을 가질 때 비로소 서로간의 문화 장벽을 허물고 양질의 영어교육을 위한 동반자가 될 수 있을 것이다. 



 



  1. 1 : 1 Survival English (3분간 영어말하기)



     3~6학년 정규 영어수업 시작 전 3분간 학습자들과 대화하기



  2. 학습자 맞춤형 교재개발



    특성화 학습자(20명) 말하기 진단평가 후 학습자 맞춤형 교재개발



  3. Hi Sweet Home(가정방문)Program



    전교생 중 희망자 추첨을 통해 한 달에 한번 가정방문하기



  4. Happy Call(전화영어)Program



    오후 4시부터 5분간 가정으로 전화하여 영어 말하기 지도



  5. 생방송 영어 톡톡(교내 영어방송)



    1~2학년을 대상으로 교내방송을 통해 영어노래 및 동화 들려주기



  6. 가정학습 도우미(홈페이지 활용)



   수업 내용 중 어려운 내용을 녹화하여 학교 홈페이지에 게시하여



   가정학습을 도움



  7. 국제문화교류(epal) 프로그램



   스웨덴(2007), 타이완(2008)의 초등학교와 이팔 프로그램 추진



  8. 여기는 U.S.A. 코너 운영



   영어실 앞면에 ‘여기는 U.S.A.’ 코너를 마련하여 원어민 선생님의



   고향인 미국 위스콘신 주의 신문 및 사진 자료 게시



 



 



 



   1. Feta(Foreign English Teachers' Association in ShiHeung) 분과장



     Feta(시흥시원어민보조교사모임)의 일원으로 신규원어민 입국 시



     한국 적응 연수 지원



   2. 장학자료 개발 지원



     교육청 장학자료 개발위원 활동 및 장학 자료 검수



   3. I Love 시흥 투어 참가



     원어민 비배치교의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시흥시 영어 버스 투어



   4. 원어민 보조교사 교환수업 실시



    관내 인근학교의 원어민들과 서로 교환 수업을 통한 각 국의



    문화 이해 수업 지원



   5. 한글교실 도우미 교사 활동



    한글 교실 중급반 도우미 교사 활동



   6. 경기도교육청 및 지역 교육청 영어연수 강사활동



     2006 ~ 2007 경기도교육청 영어과 교실수업 개선 연수[안산제1대학]



     2007 경기도시흥교육청 교감단 영어과 장학연수



     2008 경기도교육청 영어과 강사요원 연수[경인교육대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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