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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어민과 함께하는 동ㆍ서양 문화체험 영어교실(2009 원어민교사활용 우수사례)
원어민과 함께하는 동ㆍ서양 문화체험 영어교실(2009 원어민교사활용 우수사례)
  Date: 2009-11-25 07:08     View: 3499  


원어민과 함께하는 동ㆍ서양 문화체험 영어교실



 



 



                                                               교사 강금진



국제교육정보원(제주)



 



1. 원어민선생님들과의 만남



 



   고등학교 영어교사인 내가 3월 1일 제주국제교육정보원 국제교육부로 발령이 났다. 나의 업무는 원어민보조교사 관리, 외국어회화강좌 운영, 동서양문화체험영어교실 운영, 체험영어캠프 운영 그리고 원어민보조교사 워크숍 등이다. 생소한 분야에 들어와 업무파악도 하기 전에 쏟아지는 일 속에서 한 달, 두 달..... 어느 덧 10월이 되었다.



  일선학교에서는 한 분의 원어민교사가 있었지만 점심시간이나 산책길에 간단한 인사를 나누는 수준의 교류 외에는 학교일정과 교무실 배치 등으로 인해 접할 기회가 없었다. 그러던 내가 여러 업무처리를 항상 7분의 원어민 선생님과 함께 하다 보니 내 나름으로는 원어민선생님들의 업무처리에 놀라고 그들의 행동에 감탄하고 진심으로 감사를 할 때가 많다. 초등학교 1학년서부터 성인에 이르는 외국어회화반을 담당하는 등, 내가 하는 모든 업무가 원어민 선생님과 함께하는 것들이지만, 특히 동ㆍ서양 문화체험 영어교실 운영에 대하여 이야기 해보려 한다. 참여하는 학생과 관계자 모두를 감탄을 자아내게 하는 무엇인가가 있기 때문이다.



 



2. 원어민과 함께하는 동ㆍ서양 문화체험 영어교실



 



  1) 연평초 동ㆍ서양 문화체험 영어교실



 



  10월 11일, 오늘은 시장을 보려한다. 7분의 원어민 선생님들의 간식이 필요하다. 지금까지의 여러 학교를 방문할 때는 간식을 준비하지 않아도 무리가 없었지만 이번 만큼은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선생님들은 이른 출발인 만큼 아침식사도 거르기 마련일 것이고, 오후 행사마저 끝나면 간식을 필요로 할 것이다.



  추자도의 추자초등학교와 추자중학교에서의 영어교실은 1박 2일의 일정이었지만  오늘 연평초등학교의 동ㆍ서양 문화체험 영어교실은 하루 일정이어서 새벽배로 출발해야한다. 운영총괄을 맡은 강상무 부장님, 촬영팀 등 프로그램 운영 관계자 6분과 원어민보조교사 7분, 총 13명이 다함께 길을 나섰다. 아침 7시 30분에 외국어학습센터를 나서서 9시에 성산포 항에서 우도로 가는 배를 탈 예정이다. 우도까지는 도항선으로 20분 정도 걸리며, 청아하리 만큼 쾌적하고 맑은 날씨였다.



  원어민 선생님들과 함께 설레는 마음과 프로그램 운영자로서의 약간의 긴장감을 갖고 센터를 나섰다. 원어민 선생님들과 프로그램운영 관계자들이 프로그램에 필요한 모든 활동자료와 재료들을 싣고, 3대의 차로 1시간여의 길을 나섰다. 시내를 빠져나가 억새꽃이 은빛으로 출렁거리는 번영로를 달렸다. 선생님들을 안전하게 모셔야 한다는 생각에 조심 운전, 안전 운전을 하게 된다. 내 차에는 Arielle, Emma 선생님 두 분이 동승하였다. 두 분은 아주 설레이는 마음이고 서로의 복장에 대해 얘기를 하고 있다. 기대감에 차있고 행복한 나들이임을 다시금 생각게 해 준다. 준비하는 사람과 또 다른 입장인 듯 하다. 준비한 사람으로서는 아주 감사한 마음이 든다.



  이번 프로그램의 테마는 Halloween Day이다. 선생님들이 행사의 테마에 맞게 복장들을 완벽하게 갖추고 오셨다. Nick은 평상복을 입은 어른, Mike는 마법사의 복장, Emma는 보물 찾는 트레져 헌트, Justin은 훤칠한 농구선수 그리고 Kendra와 Robin은 쌍둥이 고양이 복장과 분장, Arielle은 제주도, 특히 우도의 특징을 담은 태왁(해녀가 바다에서 물질을 할 때 기댈 수 있는 부표와 같은 동그란 것)과 수경까지 갖춘 해녀복장을 하였다.



  오늘 나는 경탄에 경탄을 하였다.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행사를 진행하는 동안 항상 최선을 다하고 학생들과의 체험활동을 진심으로 즐기기 때문이다. 이것은 원어민과 함께하는 동ㆍ서양 문화체험 영어교실의 취지에 맞는 서로의 문화이해를 통한 이해에 없어서는 안 될 중요부분이라는 생각에 가슴이 뿌듯할 때가 많다. 같이 행사를 할 수 있어서 감사하는 마음을 갖고 있다. 사실 하루의 활동이 끝날 무렵이면 선생님들과 아이들 모두가 아쉬움을 많이 표현하는 것으로도 그들의 얼마나 훌륭하게 활동을 하는지 알 수 있다.



 



  2) 동ㆍ서양 문화체험 영어교실 테마 및 활동 계획하기



 



  오늘 7명의 원어민보조교사와 함께 하는 동ㆍ서양 문화체험영어교실은 제주국제교육정보원 국제교육부가 1년 7회를 계획하고 운영하고 있는 프로그램으로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학생들과 원어민보조교사들이 테마를 중심으로 오전에는 학생들과의 친교활동을 위한 수업과 공예수업을 하고, 점심시간에는 함께 식사하고 운동장에서 축구 또는 프리즈비 등의 활동을 하며, 오후활동은 야외활동으로 서양의 여러 체육활동 및 놀이 활동을 통해 서로의 문화의 공통성과 다양성을 동시에 접하고 좀 더 친화력을 높이는 계기를 마련하고 있다.



  테마와 구체적인 프로그램은 월례회의 및 임시회의 등 협의를 거쳐 구체적인 내용 방법 및 활동자료, 그리고 학년별 담당교사를 정하게 된다. 테마는 방문하는 시기에 맞게 선정하고 테마에 맞게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하여 운영하고 있다. 5월의 경우, 가족의 달을 맞아 어버이께 감사편지 쓰기, 카네이션 만들기, 카드 만들기, 가족 앨범 만들기 등의 활동, 6월의 경우, 5월에 이어 보은의 달을 맞아 주변을 돌아보는 계기를 만들기 위한 감사카드 만들기 또는 감사의 편지 쓰기 등의 활동,  10월의 경우, 10월 31일 Halloween Day를 테마로 한 활동들, 11월, 12월의 경우, 1년을 마무리하고 다가오는 새해를 계획하는 의미에서 달력 만들기 등의 활동들을 예로 들 수 있다. 이 외에도 7월 체험영어캠프(English Immersion Camp)를 통해서도 다양한 주제의 활동들을 하고 있다.



  행사 나가기 하루 이틀 전에 원어민 선생님들은 각자의 준비물을 동ㆍ서양문화체험 영어교실 상자에 준비를 한다. 완벽한 팀, 환상적인 팀이라고 자랑할 만하다. 완벽한 팀과의 연평초등학교에서의 동ㆍ서양문화체험영어교실은 지켜보던 해당학교 교사들마저 감탄할 정도로 아주 인상적이었다.



 



  3) 도서벽지 학교와 동ㆍ서양 문화체험 영어교실의 취지



 



  은빛으로 빛나는 억새밭을 지나 멀리 성산 일출봉과 푸른 바다가 눈에 들어온다. 8시 40분 성산항의 우도로 들어가는 도항선이 있는 곳에 도착했다. 우도로 가려는 자동차와 선객들이 줄을 지어 서있고 13명의 일행은 찬란한 가을 햇살이 좋아 뱃길도 즐거우리라는 생각을 하게 한다. 짙푸른 물빛의 바다와 높고 푸른 가을 하늘을 보며 20분간의 배 여행을 즐겼다. 임신한 몸으로도 행사참여에 우려를 표하는 나와는 달리 아주 긍정적이고 열정적으로 임하는 우리 Robin이 짧은 배 여행을 아쉬워했다. 날씨가 환상적이었다.



  연평초등학교에서 마중 나온 세분 선생님의 도움으로 차 4대가 학교로 향했다. 이제부터는 가슴이 쿵쾅거리기 시작한다. 아마 나도 긴장보다는 설레임이 더 컸는지도 모르겠다. 선착장에서 학교로 이어지는 길에는 현무암 돌담으로 에워싼 밭들이 있고, 우도면의 중심에 이르렀다. 우도박물관을 지나자 눈을 확 씻겨주는 아름답게 펼쳐진 잔디밭이 보인다. "와!" 하는 순간 그곳이 연평초ㆍ중학교 운동장임을 알게 되었다. 프로그램 시작하기도 전에 그 결과가 보이는 듯이 내 마음은 충만함으로 가득했다.



  학교의 첫인상과 교장선생님 말씀을 들으면서 잘 운영되고 있는 학교임을 느낄 수 있었다. 화분과 나무들, 탁자와 의자들이 잘 배치되어 학생들의 독서나 토론, 방과후 활동들을 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었다. 학교 건물 실내에 있는 연못과 정원도 인상적이었고, 그 속에서 생활하는 학생들과 교사들도 모두 행복해보였다. 아마 우리 원어민 선생님들도 그런 마음이었다고 생각한다.



  제주특별자치도의 도서지역에는 마라초등학교, 가파 분교, 추자초등학교, 추자중학교와 연평초ㆍ중학교가 있다. 이 학교들은 지리적 특성상 외국어학습의 기회가 적은 곳이며 교육 기회 균등의 차원에서 문화체험의 기회가 제공될 필요가 있는 곳이다. 이번에 방문하는 연평초ㆍ중학교는 통합학교로서 병설유치원, 연평초등학교, 연평중학교가 통합되어 교장 1명, 교감 1명, 교사  명이 있다. 학생현황을 보면, 총  명이며, 소규모 학교에 속한다.



  제주국제교육정보원에서 운영하는 원어민보조교사와 함께하는 동ㆍ서양 문화체험 영어교실의 목적은 우선 지리적 특성상 외국어학습의 기회가 적은 지역의 학생들에게 원어민들과 함께 다양한 활동을 하는 기회를 제공하여 그들의 영어 학습에 대한 학습동기를 고취시키고 우리 문화와 서양 문화를 비교?체험함으로써 다른 문화를 이해시키는 데 있다. 또한 글로벌 시대의 요구에 부합하는 국제적 감각을 익히는 색다른 체험학습을 제공하여 학생들이 보다 넓은 안목을 갖출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주기 위한 것이다.



 



  4) Halloween Day를 테마로 한 연평초등학교 영어교실



 



  이런 취지를 바탕으로 연평초등학교에서의 "원어민보조교사와 함께하는 동ㆍ서양 문화체험 영어교실"에서는 북미의 대표적인 축제라 할 수 있는 'Halloween Day'를 테마로, 오전에는 'Halloween Day' 풍습, Trick or treat 노래 부르기 및 가면 만들기, Halloween Day를 테마로 한 캔버스 가방을 도안 및 채색하기 등의 문화학습과 영어활용 기회 가졌다. 또한 오후 야외활동에서는 Halloween Day를 의미하는 그림을 활용한 페이스 페인팅(Face Painting), 오전에 만든 가방(Canvas Bag)과 가면(Masks)을 활용한 Halloween Day 축제 실연, 휴지를 이용한 미이라 만들기(Making Mummies) 등 원어민과 함께하는 다양한 체험활동을 통해 서로의 문화를 배우고 이해하는 시간을 보냈다.



  이 모든 활동이 Halloween Day라는 큰 테마를 중심으로 하나가 되었다. Halloween Day는 모든 성인의 날 바로 전날인 10월 31일로서, 서양문화와 관련 자주 등장하는 것으로 일명 모든 귀신들이 출몰하는 날의 의미를 지닌다. Halloween Day에 대한 간단한 설명과 표현을 익히고, 그 행사의 핵심인 할로윈 노래를 배우는 것이 오늘 프로그램의 시작이었다. 복도를 지나면서 아이들과 함께 나도 Trick or Treat Song을 흥얼거렸다.



Trick or treat, Trick or Treat



Give us something good to eat



If you don't, we don't care



We'll put lettuce in your hair



Trick or treat, Trick or Treat



We love candy oh so sweet



Each and every Halloween we all say



Trick or Treat!



 



  노래를 배우고 그 배운 노래를 흥얼거리며 애들은 종이 접시와 색지를 이용해서 가면을 만들었다. 원어민 선생님들이 만든 가면도 멋있었다. 학생과 원어민선생님들 모두 자신이 만든 가면을 쓰고 과시해본다. 모두를 무섭게 만들 만큼의 가면이기를 바라면서 " I s...ca....re yo......u!"



  이어지는 Halloween Day를 테마로 한 캔버스 가방 만들기는 자신만의 개성 있는 가방을 만들고 본인이 실제 사용할 수 있다는 면에서 학생들의 눈을 생기로 차게 하였다. 미리 구상해온 도안을 또는 원어민 선생님들이 제공하는 밑그림 중 마음에 드는 것을 고르고 연필로 밑그림을 그리는데 아주 열심이다. 각 반에 두 명씩 있는 선생님들이 개별로 순회하면서 설명과 도움을 주고 있다.



  영어를 배우고 있고 어느 정도 수업이 가능한 3-6학년을 대상으로 하는 이 프로그램은 각 반에 보통 2명의 원어민 선생님이 들어가며 3학년의 경우는 우리말에 능숙하거나 우리말을 배우고 있는 선생님들이 수업을 하므로 영어로 하는 수업이지만 선생님들이 이해하고 해결을 해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외국어학습센터 내에서 초등학교 1학년에서부터 성인까지의 다양한 수준의 수강생을 수업한 경험을 토대로 비록 처음 가는 학교일지라도 학생들과 금새 친해지고 그들과의 의사소통이 아주 원활하게 이루어진다.



  마법사분장을 한 Mike와 드레져 헌트 Emma가 담임선생님을 대신해서 교실에서부터 학교 급식실까지 학생들을 인도한다. 식사하러가는 동안도 그들의 체험학습은 계속된다. 길 찾기 또는 길 안내하기 ...... 한 학생이 식사하는 동안에도 Mike 옆에 앉아있다. 배고픈 Mike가 다시 밥을 뜨러가는 동안에도 졸졸 따라가서 본인이 원하는 것을 요구한다. 자기도 마법사가 되고 싶으니 모자와 옷을 입어 보게 해 달란다. 마음 좋은 Mike 옷을 벗어주고 나는 2미터의 Mike가 입는 옷을 그 아이에 맞게 입혀 주었다. 무척이나 행복해한다. 그리고 감사의 표시로 밥 먹고 있는 Mike를 껴안는다. 우리가 방문한 목적을 달성했구나 싶다. 그 아이만큼이나 나도 행복하였다.



  식사를 끝마친 선생님들이 어느새 아이들과 축구를 하고 있었다. 학생들이 뛰노는 잔디밭 풍경이 조화로움의 극치를 보여주는 하나의 그림이다. 나는 Kendra, Emma, Justin과 함께 오후 활동 준비를 서서히 하였다. 처음에는 3개의 스테이션으로 활동을 한 후 마지막에는 7분의 원어민 선생님이 동시에 Trick or Treat 활동을 하였다.



  미술을 전공한 예술가 선생님 Nick이 샘플 그림을 그렸다. 별, 유령, 마법사, 거미줄, 고양이 코, 호박 등..... Emma, Kendra가 Nick과 함께 페이스 페인팅(Face Painting)을 담당하였고, 3, 4학년이 먼저 페이스페인팅(Face Painting) 활동을 하였다. 페이스 페인팅(Face Painting) 활동에 또 하나의 중요한 주역은 Robin이다. 대기하고 있는 아이들에게 노래를 가르치고 따라 부르게 하였다. 이 노래들은 미이라 만들기 후에 다 같이 하게 될 Trick or Treat 활동의 핵심이 된다. Robin이 목이 쉬면 어쩌나 공부에 집중하고 있는 중학생들의 수업에 방해가 되면 어쩌나 염려가 될 정도로 소리 높여 지도 하였다.



  3분의 선생님들이 아이들에게 세세히 질문하고 선택하게 하며 그들의 만족도를 확인하는 등 한 학생의 페이스 페인팅(Face Painting)에 소요되는 시간이 상당하였다. 하지만 즐거운 활동이며 대기하고 있는 학생들은 다른 학생의 얼굴을 보고 무엇을 선택할지 미리 생각을 가다듬는 눈치였다.



  어떤 학생은 자신의 얼굴이 아닌 손등에다 해주기를 당당하게 요구하기도 하였다. 기뻤다. 학생들의 자그마한 표현들 마저도 기뻤다. 사실 그들의 영어표현력은 예전의 내가 다니던 시절과는 판이하게 좋았다.



  화장지를 이용한 미이라 만들기는 상황에 따라 다양하게 변형 활용가능하다. 원래 계획은 5명으로 구성된 그룹 활동이었으나 운동장과 학생 수 등을 고려하여 미이라 이어달리기를 하였다. 짧은 시간이지만 멋진 작품을 볼 수 있었다. 캠프활동에서는 짧은 시간 동안 음악에 맞춰 춤을 추다가 1명이 멈추면 그 자세 그대로 미이라를 만드는 그룹 활동이다. 채점기준은 주어진 시간동안, 화장지를 이용하여 온몸을 감싸는 멋진 작품을 만드는 것이다. 주변의 환경과 어우러지면 환상적인 모습을 연출한다.



  드디어 마지막 활동이다. 7분의 원어민선생님이 운동장 둘레에 일정한 간격으로 앉아 있다. 각각 다양한 종류의 사탕, 스탬프와 캐릭터 도장들을 들고 계시다. 모든 학생들은 7개 그룹으로 나뉘고 각 그룹은 각 선생님이 있는 집을 돌면서 Trick or Treat 활동을 한다. 노래를 하여 통과하면 캐릭터 도장과 함께 적당량의 사탕을 얻게 된다. 간간이 “나는 도장 세 개 받았다.” 라고 외치는 소리가 들렸다. 학생들은 그룹별로 열심히 각 집을 방문하고 있다.



 오늘이 바로 Halloween Day 였구나 싶었다. 학생들을 보면서 오히려 내가 그들을 부러워했다. 영어선생님인 나도, 그리고 다른 사람들도 이 학생들과 같은 체험을 두 번 다시 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예전에 영어과 동료 선생님들과 그룹으로 교수-학습에 대해 공부하던 시절, 호박을 사서 직접 Jack O'Lantern을 만들고 아파트 창문에 올려놓고 그 기괴한 모습을 보며 그래 귀신도 무서워할 정도군.. 하던 경험이 있긴 하다. 하지만 오늘의 활동은 서양의 아이들의 직접 하는 활동을 한 것이다.



  서둘러 준비한 선물인 프리즈비(Frisbee), 학생용 방석과 담요(Cushion and Blanket), 영어읽기 책(English Books)등을 전달하고 돌아오는 부두로 나왔다. 잠시 쉬면서 준비하고 간 간식을 펼쳐놓고 먹었다. 모두들 맛있게 드셔서 마음이 뿌듯했다.



 



3. 외국어회화강좌 및 개인별 체험학습



 



  혼신의 힘을 다한 원어민 선생님이 자동차 뒷자리에서 어느새 잠자고 있다. 내일은 다시 계속해서 가을학기 외국어회화 강좌 및 개별체험학습을 하게 된다.



  외국어학습센터의 외국어회화강좌 및 개인별체험학습은 1년 4학기-봄, 여름, 가을, 겨울-로 운영되며, 초등학교 1학년부터 성인까지 수강자는 다양하다. 제주도민의 외국어 의사소통능력 향상을 위한 것으로 모든 강좌가 무료로 운영된다. 개인별체험학습은 영어마을처럼 실물모형을 통한 체험학습으로 병원에서 의사에게 치료받는 체험, 공항체험 등 10개 이상의 실물체험을 할 수 있는 강좌이다.



  제주외국어학습선터의 원어민 선생님들은 각기 수준이 다른 반을 3개 반 이상 수업을 하며, 자원봉사자 회화반도 담당하고 있다. 월례회의, 임시회의, 그리고 원어민수업참관 및 평가회, 원어민 선생님들 간의 협의 등을 통해 원활한 운영을 돕고 있다.



  제주외국어학습센터의 원어민선생님들 중에서는 chief teacher도 있어서 chief teacher를 중심으로 병가로 결강이 생길 경우에도, 서로 논의하여 비슷한 수준의 두 반을 합반하여 운영함으로써 수업의 결손을 막고 있으며, 원어민 선생님들 간의 돈독한 정을 쌓고 있다. 일반학교에서 캠프운영 협조를 의뢰할 경우, 하나의 팀이 되어 참가하기를 원하며, 훌륭한 팀으로서의 면모를 발휘하기도 하였다. 자신 있게 내보일 수 있는 환상의 팀이다.



 



4. 생동감 있는 체험학습이 이어지기를 바라며



 



  이번 9월 귀국한 Neil과 Iris가 자주 하던 말, Yeah, English, Yeah EPIK Teachers! 구호처럼 환상적인 팀과 일하고 있습니다. 나의 모든 업무가 새로운 경험의 연속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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