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어민 영어보조교사 관리 및 활용 효과 

교사 한 희 숙

성남초등학교(경기도 소재)

원어민 담당교사 겸 협력교사로서 복직 후 처음 맞이하는 원어민 관리는 생소하기만 하였다. 그러나 다행히 우리학교는 경기도 교육청에서 원어민을 배치해 주었기 때문에 모집은 어렵지 않았다. 그동안 원어민 관리과정에서 나타나는 학생, 교직원 등과의 갈등, 문화 장벽등 제반 문제점이 있었으나, 다행히 원만하게 해결을 해왔고, 또한 수업개선, 방과후 활동과 교직원연수, 영어관련 행사등에 원어민을 활용해왔다. 다음은 담당교사 겸 협력교사로서 나와 함께 진행한 수업과 영어관련 행사, 관리과정의 문제점 등을 정리한 것이다.

I. 수업개선 분야

원어민 보조교사를 활용하여 학생들의 의사소통능력을 신장시키기 위해, 학생과의 접촉을 극대화하고 학생들의 생활영어를 독려하였으며, 수업시간을 최대한 활용하여 원어민을 통한 교실영어를 자연스럽게 습득토록 하였고, 의사소통의 어려움은 협력교사가 중재하여 편안하게 영어와 친해지도록 하였다.

1. 5차례의 수업공개 : 2006년 9월에 우리학교에 채용된 이래 2007년 현재까지 함께 5차례 수업공개를 하였다. 매 공개 수업마다 함께 수업자료를 제작하고 Lesson Plan을 공동제작하며, 50:50의 비율로 수업을 진행하였다.

가. 학부모 대상 수업공개 (2006.10.27)

나. 원어민 보조교사 활용 협동 수업 공개 (2006.11.30)

다. 요청 수업 장학 및 2007학년도 중등수업실기 연구대회 1차 수업시연 (2007.06.01)

라. 원어민 보조교사 활용 협동 수업 공개(1학기)(2007.06.05)

마. 2007학년도 중등수업실기 연구대회 2차 수업시연 및 원어민 보조교사 활용 협동 수업 공개(2학기) (2007.09.12)

<<어학실의 테마공간에서의 수업장면>>

2. 2007학년도 중등수업실기 연구대회 1차, 2차 참여 : 경기도 수업경선 주제를 “원어민보조교사를 활용한 영어수업”으로 정하고 수업과정을 함께 준비하여 학생들에게 적합한 흥미로운 교수 학습 모델을 제시하였고 수업 공개시 타학교 교사들에게 수업 자료를 CD로 배부하였다.

II. 방과후 수업, 아침방송 및 교직원 연수

1. 방과후 수업 지도 : 매주 수요일과 금요일 오후 3:40~5:00까지 영어에 관심있는 학생들을 지도하여 영어의 흥미를 배가시켰다.

2. 아침영어 방송 : 월~금 아침 8:45~8:55분 협력교사, 도움이 학생 2명과 아침 영어 방송을 진행하고 있다.

3. 교직원 연수 : 교직원 연수는 영어교사연수와 일반 교사연수로 나뉘는데, 영어교사연수는 매주 목요일 3:40~4:40분까지 실시되고 있고, 일반 교사연수는 교장선생님 이하 영어회화에 관심있는 교사들이 참여하고 있고, 화요일 오후 4:40~6:00, 수요일 아침 7:10~8:10 일주일에 2차례 영어회화수업을 하고 있고, 9월호 희망경기교육 에 기사가 게재되기도 했다.

III. 영어 관련 행사 활용

1. 팝송 및 암송대회 활용 : 영어 관련 행사로서 교내 팝송 및 암송대회 개최시, 준비 및 채점교사로서 학생들의 가사를 살펴봐주고 뮤직비디오나 노래방 비디오를 미리 준비하여 대회가 갖는 딱딱한 형식을 탈피 축제의 장이 되도록 노력하였다.

2. 학교 신문에 article 올리기 : 격주로 발간되는 학교 신문에 쉬운 영어로 학교 행사(예:음악제와 체육제 후기)나 미국문화(예:할로윈)에 관한 기사를 기고하였다.

3. 어학실 리모델링 꾸미기 참여 : 2006년 2학기 실시된 어학실 리모델링 사업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Theme Booth(테마존 공간)에 필요한 자료(예: passport, immigration form, 각종 화폐, Exchange Currency, 각종 snack packs, bottles, 옷과 가방등)를 꾸미는데 참여하였다.

IV. 관리과정상 나타난 문제

1. 주거 및 생활문제

원어민이 학교에 오기전에 학교근처의 오피스텔을 월세로 계약하고, 모든 집기(가구류, 전자제품류, 식기류, 세면도구등)을 구입하러 다녔다. 세세한 부분을 체크해야 했기에 무척 힘들었다. 또한 그후 핸드폰 마련, 인터넷연결, 통장 개설등 제반 생활편의문제들을 함께 해결하였다.

2. 언어장벽

처음의 주거/생활제반문제와 함께 나타나는 문제가 언어장벽이다. 한국말을 모르기에 자신이 스스로 하던 일을 할 수 없게 되자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듯했다. 그래서 은행업무, 병원에 가야 할 상황, 각종고지서 납부, 오피스텔 경비아저씨와의 의사소통등 한국어 도움이 필요한 곳은 어디든 함께 가서 도움을 주었고 필요한 한국어를 가르쳐 주었다. 통장과 체크카드를 개설하고, 각종고지서는 자동이체로 바꾸고, 병원은 지정을 해두고, 오피스텔경비아저씨에게는 나의 전화번호를 일러주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하자 나중에는 원어민 스스로 일을 처리하게 되어 불편함이 많이 줄게 되었다.

3. 소외감 및 외로움 극복

관리과정 중 가장 어려운 부분이 외국에 거주하는 원어민에게 외로움과 소외감을 극복하게 하는 일인 것 같다. 그래서 가능한 한 학교에서 시간을 내어 개인 이야기를 들어주고 수업에 관한 이야기를 많이 나누려고 노력하였다. 또한 나는 인근학교의 원어민을 소개시켜 주어 친구들을 사귀도록 해주고, 공개수업에 동반 참여하여 다양한 원어민교사들과 community를 형성하게 도와주었다. 그러나 친구가 없는 성남의 특성상 외로움을 많이 느껴, 재계약시 학교차원의 배려로 친척과 친구가 많은 서울로 이주를 하도록 배려해 주었다.

4. 문화장벽

원어민보조교사는 점심시간에 자기시간을 평화롭게 지키고 싶어하고 학생들과 교사들은 원어민과 대화를 하고 싶어한다. Privacy를 중요시하는 사고와, 언제라도 학생을 받아주는 우리의 사고가 다른데서 비롯된 것이다. 그래서 점심시간에는 식사후 어학실에서 조용히 쉴 수 있도록 배려해 주고 대신, 수업시간 사이 쉬는 시간은 학생들과 대화를 하게끔 유도하였다. 또한 갑작스럽게 바뀌는 학교 일정에 대해 통보하듯 알려주면 당황스러워하여, 항상 왜 바뀌어야 하는지 상황설명을 꼭 설명해 주니 이해하였다.

5. 교사와의 관계

담당 교사로서 가장 신경 쓰이는 부분이 바로 교사와의 갈등 최소화이다. 문화의 차이로 나타나는 오해는 수차례 대화로서 해결하였고, 교사 친목 모임에 함께 참여토록 유도하여 다른 교사들과 정서적인 유대감을 느끼게 하였다.

6. 학생과의 관계

학생들과의 관계는 동기부여와 실력향상에 중요하기에 rapport를 형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서 담당교사로서 우리반 행사(예:음악제 준비)에 참여토록 하거나 클럽활동 시간에 초청하여 학생들과 유대감을 느끼게 해주고, 담당학년인 2학년 체험학습에 함께 동행하여 같은 경험을 나누도록 하였고, 아이들과 원어민교사 모두가 즐거워하였다.

V. 결과 및 성과

1. 원어민 보조교사를 적극적으로 활용한 영어수업은 Team Teaching을 통해 원어민 보조교사와 한국인 영어교사간의 장점을 서로 결합하여 win-win 수업을 이끌어냈고 수업개선에 도움이 되었다.

2. 학생들이 항상 원어민을 가까이에서 보고 대화를 나누므로 영어에 대한 거부감이 다소 줄어들고, 수업에 좀 더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살아있는 영어회화를 배우고자 노력하는 모습이 많아졌다.

3. 교사들 모임과 학생들 체험학습의 적극적 참여는 한국문화의 장벽을 넘어 한국생활에 적응하는데 도움이 되었고, 1년의 계약을 마치고 재계약하게 되어서 일관성 있는 교육과정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되었다.